멋지고 아기자기한 경험이 가능한 2020년의 흐바르 타운

이런 상황을 상상해 보세요. 여러분은 5월에 흐바르 타운에 와 있고 날은 매우 맑죠. 여러분은 피자 가게에 앉아 있고 가게의 유일한 손님이고요. 그리고 다른 모든 피자 가게는 문을 닫았습니다. 리바에는 아무도 다니지 않습니다.
평소라면 이런 상황이 불가능하다고 말하실 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2020년 5월 22일, 이 글을 쓰던 당시에 흐바르 타운의 모습이 정확히 그랬습니다. 코로나 바이러스가 우리 삶을 얼마나 많이 바꿔 놓았는지 믿을 수 없을 정도죠.

흐바르 타운을 2020년에 방문한다면

거의 텅 비어 있던 구시가지와 리바를 걸으면서 마치 도시 자체가 지쳤다고 말하는 것 같았습니다. 비유적으로 말해서 도시는 휴식을 원하고 있었죠. 흐바르 타운은 지난 10년 간 쌓아온 모든 떠들썩함과 파티들, 화려함으로부터 휴식을 필요로 하고 있었습니다.

올해는 흐바르 타운 같은 작은 도시들을 더 차분한 분위기에서 경험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인 것 같습니다. 파티와 떠들썩한 분위기를 찾는 분들은 운 나쁘게도 그렇게 하기 힘들 겁니다. 아마도 내년을 기약해야 할 거예요.
2020년에 흐바르에서 볼 만한 것들이 무엇인지 알아보겠습니다.

2020년 최고의 흐바르 타운 여행지

흐바르 일상의 중심에는 성 스티븐 광장이 자리 잡고 있는데, 흐바르 타운의 버스 정거장에서 100미터 밖에 떨어져 있지 않습니다. 평소라면 수백 명의 사람들이 이 아름다운 곳을 가로질러 걸어 다니곤 했죠. 2020년에 비어 있는 이 광장은 잠시 앉아 주위를 구경하고, 훌륭한 예술작품들을 감상하고, 온전히 그 모든 것을 음미하는 걸 좋아하는 이들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다음 여행지는 바다를 따라 나 있는 산책로인 리바입니다. 평소 리바는 사람들과 레스토랑으로 붐비는 곳이지만 2020년에는 좀 더 한적한 분위기일 겁니다. 리바에서 산책하고 그곳만의 지중해 분위기를 느껴 보세요.

리바에서 몇백 미터 걸어가면 프란치스코 수도원이 보입니다. 거기에는 박물관도 있죠. 만약 개관했다면 둘러보시길 추천합니다.

크로아티아에서 바다와 접해 있는 거의 모든 도시들이 가진 두드러진 특징은 방어 시설이 잘 갖춰져 있다는 것입니다. 중세시대 이후 내내 터키인들의 침략에 대한 위험이 계속해서 존재했습니다. 그런 이유로 이러한 도시들은 방어를 해야 할 필요가 있었고 흐바르도 마찬가지였죠. 가장 뛰어난 방어 시설은 스파뇰라 요새입니다. 20분 정도면 그곳에 올라가 볼 수 있죠. 도시의 멋진 전경을 볼 수 있기에 요새에 반드시 올라가 보실 것을 추천합니다.